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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국내여행] 사과와 함께 떠나는 1박 2일 청송 여행

청송 사과와 함께한 1박 2일 청송 여행

안녕하세요.

1박 2일로 경북 청송에 다녀왔습니다.

11월인데도 다행히 아직 날씨가 아주 춥지 않아서 국내 여행하기 너무 좋았어요.

사과 하면 떠오르는 곳이 바로 경북 청송인데요. 이번 기회에 예전에 계획해 두었던 청송에 가게 되었습니다.

사진 중간중간에 등장하는 청송 사과도 함께 여행을 했어요.

'청송 페스티벌 소개'

청송은 매년 페스티벌을 하고 있는데요.

1월 UIAA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

4월 청송 태행산 산악자전거(MTB) 코스

8월 청송 트레일 런(산악마라톤 대회)

11월 청송사과축제

이렇게 다양한 페스티벌을 하고 있습니다. 매년 개최를 하고 있으니 청송에서 다양한 축제를 즐기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7년 연속 경상북도 최우수축제를 넘어 문화관광체육부가 지정하는 [2020~2021년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된 청송사과축제에 올해에는 꼭 참여해보고 싶었는데, 코로나 19의 확산에 따라 제16회 청송사과축제는 전면 취소되었어요. 아쉽게도 올해에는 참여하지 못하고 내년에는 꼭 개최를 해서 군민과 관광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좋은 축제가 되었으면 합니다.

'청송 송소 고택'

 

청송 송소 고택 외부 주차장

 

청송 송소 고택 외부에 있는 주차장입니다. 이 곳에 주차를 하면 200m가량을 걸어서 고택 쪽으로 걸어서 이동이 가능하며, 청송 송소 고택 쪽으로 조금 더 들어가면 주차장이 더 있는데 저는 혹시 차가 많을 것을 대비해서 외부에 주차하고 걸어갔습니다. 

 

청송 송소 고택 가는길

 

외부 주차장에 주차를 한 후 청송 송소 고택쪽으로 걸어서 이동하는 길에는 이렇게 안내표지와 작은 다리가 있어서 쉽게 길을 찾아갈 수 있었습니다.

 

청송 송소 고택 입구

 

청송 송소 고택 입구에 도착하였습니다. 서울에서 출발할 때에는 미세먼지가 심했지만 도착하고 나니 미세먼지는 싹 없어지고 공기도 너무 맑고 좋았습니다. 입구에 도착하니 아래와 같이 종합안내와 함께 청송 송소 고택에 대해서 간단하게 설명을 해놓은 안내판이 있었습니다.

 

청송 송소 고택 종합안내

 

[청송 송소 고택]

이 집은 조선 영조 때 만석의 부를 누린 심처대의 7 세손 송소 심호택이 호박골에서 조상의 본거지인 덕천마을로 옮겨오면서 지은 99칸의 저택으로 1880년 경에 건립되었습니다.

송소고택은 조선시대 12대 만석꾼인 경주 최부자와 함께 9대에 걸쳐 무려 250여 년간 만석의 부를 누렸던 영남의 대부호로 한때 전국적인 명성을 떨쳤던 대표적인 고택이며 청송 심부자가 살았던 집입니다.

 

청송 송소 고택 내부

 

풍경, 날씨가 좋아서인지 실제 모습을 사진이 잘 담아주었습니다. 청송사과와 함께 송소고택 내부를 한 바퀴 산책하듯 걸었습니다.

대문은 솟을대문에 홍살을 설치하였으며, 큰 사랑채는 정면 5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으로 구성되어 있고, 큰 사랑채는 주인이 거처하였고 우측에 작은 사랑이 있습니다. 안채는 안주인이 거처하던 곳으로 사랑채와 안채가 'ㅁ' 자형 평면을 이루고 있으며, 대청마루에는 세살문 위에 빗살무늬 교창을 달았습니다. 건물마다 독립된 마당으로 공간이 구분되어 있는 등 조선 후기 상류층 주택의 특징을 잘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아래 사진은 청송 송소 고택 내부를 보면서 촬영한 사진입니다.

 

청송 송소 고택 내부

 

대청마루는 고택 숙박 체험자가 아니면 올라가거나 방문을 열어보는 것이 금지되어 있었습니다. 날씨가 좋아서 고택의 우아함이 자연스럽게 사진에 표현되었네요.

건물마다 독립된 마당으로 공간이 구분되어 있으며 사랑채, 안채, 별채 등 한옥 고택 체험이 가능하고, 고택에서의 숙박은 온라인을 통해서 예약을 할 수 있습니다. 직접 보니 여기서 하루 묵어도 마음이 힐링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을 것 같았습니다.

 

청송 송소 고택 내부
청송 송소 고택 내부
청송 송소 고택 내부
청송 송소 고택 내부
청송 송소 고택 내부
청송 송소 고택 내부

 

'청송 카페 백일홍'

 

청송 카페 '백일홍' 입구
청송 카페 '백일홍'

 

청송 송소 고택 입구 옆에는 '백일홍' 카페도 있었습니다. 카페 바로 옆에도 주차장이 있으니 외부에 주차가 불편하신 분들은 카페 옆쪽에 주차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일요일에 방문하였는데 주차공간이 여유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저는 청송사과주스를 선택했습니다. 평소라면 따뜻한 커피 한잔을 했을 텐데 청송에 왔으니 사과주스를 먹어야 할 것만 같았습니다. 분위기도 좋아서 기분 좋게 쉬면서 '눈 떠보니 청송이네' 포토스폿에서 기념사진 한 장 찍었습니다.

'청송 88 식당 닭불백숙'

 

청송 88식당

 

청송에서 꼭 먹어보고 싶었던 음식이 바로 "닭불백숙"이었습니다.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다행히 사람이 별로 없었습니다. 미리 전화를 하고 웨이팅이 따로 없다고 하셔서 바로 달려갔습니다. 도착했을 때 마침 자리가 있어서 바로 앉아서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88식당 닭불백숙

 

닭불고기는 왼쪽 사진처럼 부침개처럼 나오는데 별미였습니다. 닭가슴살 위주의 살과 매콤한 소스를 섞어서 전처럼 구워서 나오는데 죽이 나오기 전까지 맛있게 먹었습니다. 다 먹을 때쯤 닭백숙이 나왔는데 녹두도 많이 들어가고 닭다리살이 큼지막하게 하나 들어가서 꽤 든든하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쌀알의 식감이 좀 특이했는데 퍼지지 않고 탱글탱글한 느낌이 신기했습니다. 약수를 이용해서 끓인 이유에서인지 식감은 정말 잊을 수 없었습니다.

 

청송 88식당 약수탕

 

식사를 마치고 나와서야 발견한 약수탕입니다. 약수물 맛이 특이하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직접 마셔보았는데 처음 먹어보는 맛이었습니다. 탄산이 녹아있는 듯한 약간 쌉싸름한 맛이 났습니다. 

'청송 소노벨 호텔'

 

청송 '소노벨 호텔'

 

숙소는 청송 소노벨로 정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온천을 좋아하는데 청송에 유명한 노천탕인 "솔샘온천"과 접근성이 좋아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호텔은 리모델링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내부가 굉장히 쾌적했습니다. 취사가 되는 방도 있었지만 저는 취사 계획이 없어서 취사 불가 룸을 선택하였습니다.

 

청송 '소노벨 호텔' 지하

 

지하에는 작은 마트가 있었고 웬만한 간식거리, 간단한 용품들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안쪽에는(LOGO SHOP) 기념품 등을 구매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청송 특산품도 한쪽에 모아서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내부 벽 쪽 모두 음료(주류 포함) 및 냉장식품 등이 깔끔하게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이날 청송을 대표하는 막걸리 "청송 사과막걸리"와 사과 조청을 넣어 만든 "청송애 유과"를 선택하였습니다.  온천에서 몸의 피로를 풀고 막걸리와 유과를 먹을 생각에 벌써부터 기분이 좋았습니다.

'청송 소노벨 솔샘온천'

 

솔샘온천 입구
청송 소노벨 솔샘온천 (출처 : 청송 소노벨 홈페이지)
청송 소노벨 솔샘온천 (출처 : 청송 소노벨 홈페이지)

 

청송 "솔샘온천"은 소노벨 호텔 지하와 연결되어 있어서 접근성이 아주 좋았습니다. 국내에 노천탕을 가지고 있는 온천이 많지 않은데 청송에는 이렇게 시설이 잘 갖추어진 온천이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특히 요즘같이 쌀쌀한 날씨에 노천탕에서 몸을 녹이면서 복잡한 생각도 정리하고 너무 좋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온천에서 오랜만에 기분좋은 힐링을 할 수 있어서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청송 빠띠오 사과피자'

 

 

청송 소노벨 호텔 1층에 위치한 "빠띠오"에서 사과피자를 맛보았습니다. 태어나 처음 먹어본 사과피자 맛은 정말 좋았습니다. 부드러운 치즈와 아삭한 사과의 조화가 은근히 잘 어울렸고 빵은 페스츄리 식감으로 고소한 맛이 났습니다. 순식간에 한판을 다 먹어버렸네요..

'청송애 유과 / 청송 사과막걸리'

 

 

식사를 마친 후 숙소로 돌아와 온천하러 가기 전 마트에 들러서 샀던 유과와 막걸리로 하루를 마무리하였습니다. 유과는 사과 조청을 넣어서인지 달달하고 향긋한 맛이 너무 매력적이었습니다. 막걸리는 사과향을 은은하게 첨가하여 막걸리 본연의 맛을 흐리지 않고 잘 살려내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었습니다. 하루 종일 함께 돌아다닌 사과도 옆에서 하루의 마무리를 같이 하였습니다.

'청송 주왕산 국립공원'

당나라의 주왕이 숨어 살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의 주왕산은 청송의 대표적인 산이자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산입니다. 기암은 주왕산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데 드문드문 자라난 노송이 운치를 더합니다.

 

 

입구에 있는 카페 "수풀림"에서 청송 사과와 함께 경치를 감상하며 커피 한잔을 하고 출발하였습니다. 이곳에서 바라본 주왕산의 경치가 참 아름다웠습니다. 

 

 

주왕산 등산코스 진입을 위해서 대전사를 지나쳐야 하며 문화재 구역 입장료는 어른 1인 3,500원, 청소년 1,000원, 어린이(초등학생) 600원입니다. 제가 갔을 때인 11월에는 단풍시기와는 조금 맞지 않아서 아쉽게도 단풍이 화려한 모습을 볼 수는 없었습니다.

 

 

안내표지에 목표지점까지의 거리와 방향이 화살표로 표시되어 있어서 안내표지를 따라 길을 찾아가기는 쉬웠습니다.

중간중간에 팬데믹 시대, "생태 백신" 야생동물 거리두기라는 문구도 보였어요.

 

 

탐방로는 전반적으로 가볍게 산책하며 걷기 좋은 정도였고, 중간에 '아들바위'도 보였어요. 앞에 노부부 두 분이 손을 잡고 걸어가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주왕굴'로 향하는 탐방로 중간에 풍경이 아름다운 포토스폿이 하나 있어서 하나 찍어보았습니다.

 

청송 '주상절리'

 

국내에서 주상절리를 볼 수 있는 대표적인 곳 중의 하나가 바로 청송인데요. '주왕굴'로 향하는 길에서 '주상절리'를 볼 수 있었어요. 

 

청송 주왕산 주왕굴 입구

 

'주왕굴'은 협곡 사이 암벽에 위치한 자연동굴이며, 당나라 때 스스로 주왕이라 칭하고 반란을 일으켰다가 패한 주도라는 사람이 주왕산으로 숨어 들어온 뒤, 이곳에 온거하였다고 합니다.

 

청송 주왕굴

 

'주왕굴'까지는 약 1km 정도가 되는 코스로 가볍게 산책으로 다녀올 수 있는 정도의 코스입니다. 오전에 산을 오르는 동안에는 사람이 많지 않았는데 내려가는 길에는 인파가 제법 몰렸습니다. 탐방로 중간중간에 휴식공간도 잘해놓았고, 경치도 아름다워서 가을에는 꼭 한번 방문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청송 털보농장 꿀사과'

 

청송 털보농장 꿀사과

 

사실 청송에서는 어떤 사과를 먹어도 다 맛이 있더라고요. 1박 2일 여행을 마치고 숙소 입구에 있는 '털보농장'에서 사과 시식을 한 후 주변 지인들에게 선물할 사과를 구매하면서 청송 여행을 마무리하였습니다.

이번 청송 여행은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를 모두 누리고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내년에는 코로나 상황이 좀 좋아져서 군민과 관광객들이 다양한 행사에 많이 참여할 수 있길 바랍니다.